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육신/서핑

웹툰전공 대학생이 서핑강사가 되기까지

이 블로그를 후다닥 만들고 쓰는 기록입니다.

제가 어떤 사람일지 궁금하실 수 있으실테니 적어보겠습니다아... ㅎㅎ

2024년 9월 24일 양양군수배 양양국제서핑대회 롱보드 1히트

전 양양에서 서핑강사를 2년 했습니다.

첫 서핑은 2020년 친구따라 양양왔다가 친구는 힘들다며 도망갔지만 전 이게 욕심이 나더군요.

그래서 종종 배우러 양양에 가다가 22년부터는 휴학을 하고 양양에 살면서 3년간 빡세게 서핑을 배웠습니다.

 

왜냐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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.

.

 

ENFP인 저는 원래 친구 사귀기를 좋아하고 말하는걸 아주 좋아했단 말이죠?

그래서 어떻게 하면 더 많은 사람들에게 내가 하고 싶은 말을 전할 수 있을까? 하며 찾게 된 게 웹툰이라는 매체였기 때문에

2013년 중학생이던 우끼는 장래희망직업으로 웹툰을 선택을 했었답니다.

그러나 막상 20살이 되니 수많은 오타쿠들을 만화 실력으로 이기기는 참 벅차더라구요.ㅋㅋ

재수까지 겪고 들어 온 대학교의 동기들은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고... 그 사이에 저는 제가 누군지 알 수 없었답니다.

 

"나는 누굴까?"

라는 질문을 항상 지닌 채 살고 있었고, 나를 찾고 싶어서 더 많은 친구들을 사귀게 되었습니다.

친구들의 눈에 담긴 제 모습을 지켜보는것이 제게 조금이나마 안도감을 가져다 줬었기 때문입니다.

 

여러분들은 엘리베이터에 양쪽으로 설치 된 거울을 보면 16번째인가? 본인의 모습이 없다 라는 괴담을 아시나요?

 

암튼 그런 연속된 거울을 보면 결국 본인의 모습을 알아보기 힘들 만큼 일그러져 있잖아요.

비슷하게도, 친구들을 통해 바라보는 제 모습은 낯설고 역겨운 사람이 되어 있었답니다.

 

결국 제 자아를 찾아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되었습니다.

2022년 5월 홧김에 빡빡 밀어버린 머리.

그렇게 저는 태어나서 처음으로 스킨헤드를 만들어 버리고(스킨헤드일때 찍은 사진은 없네용.)

양양으로 떠나게 되었습니다.

 

심지어는 휴대전화 번호까지 바꿔버린 채 양양으로 숨으러 갔습니다.

그렇게 도착한 양양은 우리의 이미지와 다르게 생각보다 조용한 곳이었습니다.

매체에서 다루는 헌팅의 성지! 라는 곳은 인구해변쪽인데 제가 찾은 곳은 설악해변이라고해서 속초와 가까운 작은 해변이었습니다.

 

완전히 낯선 땅에 단 한명의 아는 사람도, 친구도 없이 도착한 저는 먼저 서핑부터 시작했습니다.

 

강습은 예전에 한 두번 받았었지만 물론 서핑은 한 두번으로 되는 스포츠가 아닙니다...

1년짜리 렌탈을 등록하고 무작정 혼자 파도를 잡기 시작했습니다.

 

와... 지금 생각하면 진짜 못 해요. ㅋㅋ

 

그렇게 힘든걸 잊기 위해 무작정 매일매일 바다에서 서핑을 하다보니

점점 생각이 차분해지고, 제 삶을 돌아보게 되더라구요.

그리고 서핑이 점점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.

 

 

한 해가 지나가며,

서핑샵분들과 함께 발리에 가게 되었습니다.

 

무려 한 달!

 

한 달이라는 기간동안 가게 된 발리는 우여곡절 그 자체였답니다.

2023년 1월 발리

오로지 서핑만을 배우고, 연습하는 한 달이었습니다.

 

이 때 스펀지보드를 탈출했고

한국에 돌아와서 23년부터 서핑 강사를 하게 되었습니다.

 

24년도 서핑강사일 하는 우끼

갑자기 후다닥 24년도 사진까지 꺼내와버렸는데용 ㅋ⫬ㅋ⫬

3년사이에 참 많이도 늙었네요,, 얼굴도 시꺼매지고 ㅋ⫬ㅋ

몸은 좋아진 것 같긴 한데 그것도 서핑 안 한지 지금 두달째다보니 근육이 다 녹아서사라졌어요ㅜㅜ

 

암튼 서핑강사로서 나름 자부심도 있고. 제가 못 가르친 손님은 없었으니까요

서퍼로서 파도에 대한 자부심도 생기고

제 삶의 방향성도 정했답니다!

 

그런 과정에서 복학을 하게 되었는데, 사실 학교 다니면서 서핑강사 일을 병행했습니다아...

그리고 서핑일이 9월까지였어서,,, 지금 졸작을 10월부터 만든거라서 ㅜㅜ 퀄리티도 낮고,,, 사실 지금 이렇게 글을 쓸 때가 아닌 것 같기도하네요,,,

 

그래도 한 가지 다행인건, 서핑강사 일을 하면서 만화를 못 그렸었거든요? 아이패드도 고장나고, 그렇다고 신티크 새로 살 돈이 없어서 어떡하지 하고 있는데, 그냥 포기하고 블렌더를 혼자 독학으로 했었답니다

 

처음 만든 서핑보드는 이틀 걸려서 간신히 만들었었는데요...

맨 처음 만든 서핑보드. 나름 실측이 잘 된 편

지금은 한두시간이면 서핑보드 하나 만들더라구요.. ㅋㅋ 생각보다 어려운게 아니었어,,,

이때 연습했던 블렌더 3d 실력으로..?(막상 연습 많이한것도 아니긴 함)

이번 작품에 나오는 모든 배경은 다 직접 만들었답니다!

 

시간도 없으면서,,?

돈도 없었기 때문이랍니다~

 

ㅎ...

 

쩝...

 

이런 글은 처음 써 봐서 어떻게 끝내야할지 모른단말이죠...

 

다음 글은 제가 만든 3d 에셋 배경을 보여드리겠습니당~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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